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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방 PROJECT - Part 2.

Michael Park 2016. 6. 22. 15:11

2016년도 반을 달려 6월에 접어 들었다...

올해는 지난 여러해와 다르게 연초에 일부 목표를 세웠었는데...


커피 줄이기 / 살 빼기 / 외국어 공부 하기 / 지출 줄이기 등 뭐 개인적인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중에 제일 먼저(실제로 제일 먼저 일지는 모르겠지만...) 실행을 한 것이 체중 조절이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으로 기억된다..

부실한 허리로 인해 신검 당시 보충역 판정을 받고 병역특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

1년이 조금 지나서 업체는 부도로 인해 문을 닫게 된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몸을 쓰는 일이었고,

나름 생산직으로 출퇴근 시간이 규정화 되어있고 몸을 쓰는 규칙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배에 멋진 초콜릿은 없었지만 몸이 불어 보인다거나 속된말로 "너 돼지!" 라는 얘기는 들어볼 수 없었다.


근데 이 업체의 부도로 인해 생활 리듬은 엉망이 되고..

실업 급여를 받는 동안, 또 다음 업체를 찾는 총 6개월 동안 집에서 빈둥 거리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갑자기 몸이 막 불기 시작 하였다.


그렇게 망가진 몸은 특례 생활이 끝날때 까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고..

복학을 하고 열심히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여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호주로 Working Holiday를 가게 되었다.

1년이 지나 연장을 위해  2008년 농장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 눌러 앉게 된 후 배는 미약하게 나마 조금씩 들어가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 6시 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몸을 열심히 쓰고,

결코 돈이 없어서 덜 먹은것이 아니라 먹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건 거짓말이고... 현지인처럼 간편하게 먹고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먹게 된 것이리라..

어쨌든 맥주도 실컷 먹고 먹을때는 또 신나게 먹어도 복근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나름 몸은 괜찮은 형태로 변하게 되었다.

(아 이때 부터 꾸준히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2010년.....

첫 - 실질적인 첫 직장은 특례활동 때.. 비 정규라 첫 직장이라 할 수 있을까.. 사회생활을 천안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내 고향 대구를 등 뒤로 한 채.. 회사 - 집 - 회사 - 집 - 회사 - 집...

주말을 제외 하고 무한 루프생활을 하고 있었고..

불규칙적인 식사와 생활로 인해 위험 단계는 아니었지만 점차적으로 서서히 또 불어나고 있었다..


특히 촌 구석에 자취를 하고 있었던 당시, 배달 음식을 먹기 위해선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해야 했었고,

그 돈이, 음식이 아까워 무리하게 꾸역 꾸역 쳐묵 쳐묵을 하게 되고..

또 숨쉬기 운동만 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됨에 따라 서서히.. 그렇게 불어 나고 있었다...


2015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결혼 전 정여사와 데이트를 할 때만 해도 봐줄만은 했는데...

작년 부터 몸이 급격히 불기 시작 하였다..


생각해보면 과식, 야식, 편식이 난무하던 시기였으리라...

주에 주말을 제외 하고서라도 적게는 2회, 많게는 4회 까지 배달을 시키고 했으니...

그리고 나서 취침..

운동도 숨쉬기랑 출퇴근때 하는 걷기가 전부...


그러다 보니 현재의 요 모양 요꼴이 된거 같다...



2016년.....

앞서 언급을 했듯이 나름의 연간 목표를 세웠다..

체!중!감!량!


하지만 초반까지 관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4월의 어느날 어마마마를 뵈러 갔다가 당신께서 하신 한마디에 무작정 관리 모드로 돌입하게 된다.


"의지가 박약해서 니는 살을 못 빼....."


자존심 따위 손톱만한 나지만...


의지가 박약하다....

의지가 박약하...

의지 박약...


정신력은 누구 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그날로 결심을 하게 된다.


한가지 더 결정적 계기가 있다면....


어마마마가 정여사에게도 

"뭐 먹으려고 하면 니가 못 먹게 해야지.." 

하며 말씀을 하셨고 정여사는 본인을 나무라는 것의 느낌을 받았나보다..


"니 살은 니가 알아서 빼고 내 한테 이런 말씀 안들리게 해!!"


라며 딜을 제안 한다...


"작년(2015년)에 못했던 걸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작년 목표가 76kg였나...? 그거 성공하면 렌즈 하나 사주께"


오호~!


손톱만한 자존심 정신력문제로 스크라치 났는데 거기다 적절한 보상의 동기 부여 까지?


해볼만했다..

이번만은 성공하리라...





지난 4월 22일..

기록된 체중을 보니 84.5kg...


1774년 후랑스의 A.L라부아지에라는 화학자가 발견한 이래 지금도 각종 변칙으로 널리 사용 되는 "질량 보존의 법칙"

또...

1842년 로버트 마이어라는 분께서 가설을 세우고 1840년대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을 하려 한 유명한 제임스 쥴 로 부터 탄생한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에 의해 


먹은 만큼 체중으로 갈 것이며 섭취하는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쌓인다는 지극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논리를 가지고

이 때 부터 일단은 무작정 소식과 절식을 시작 하였다..


아침은 원체 잘 먹지 않았고..

점심도 식단표에 기재된 열량을 확인 하며 800~1,000kcal 대 밑으로 섭취를 하려 하였다.

그 좋아하던 카훼 라테이(Cafe Latte)도 끊고 설탕 뺀 아메리까노오(Americano)나 편의점에서 파는 무설탕 Black커피를 마셨다.

(가끔 달달한게 땡길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일탈" 이라 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또 동네에서 구간을 잡아 약 4~5km 정도를 애들 재우고 꾸준히 돌았다.


놀라웠다...

체중은 쭉쭉까진 아니고 조금씩이지만 천천히 빠지고 있었다..


주말에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소식과 절식을 유지 할 수는 없었지만...

여튼 주중에 관리를 하고 하다보니 체중관리는 나름대로 되고 있었다...


하지만 체중만 줄이다 보니 또 하나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체지방 0에 조각같은 몸매!!!




는 고사하더라도.. 어느정도 군살 없는 몸을 가지고 싶어진 것이다..


Youtube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리고 어여쁜(?) 언니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독려 한다.


"10분만! 10분만 투자 하면 멋진 복근을 가질 수 있어요!"


그냥 무작정 따라 하였다..

정말 배가 묵직해 지면서 힘들고 원래 체질이 그렇지만 땀도 비오듯 흘리게 되었다..

사정상 빼먹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꾸준히 하였다.

배에 힘을 줘도 군살이 흐르거나 하지 않는다...




오늘로 딱 2달째가 되는 날이다...

출근 전 체중계에 올라서보니 75.6kg가 깜빡이고 있었다..


시작 기준으로 8.9kg.. Peak 치 86kg 기준으로는 10kg 이상의 감량을 해 내었다.




요즘 정여사의 방해공작(?) 이 한창이다.


무슨 렌즈를 가지고 싶냐는 질문에

농담으로 600mm 대포였나..

Canon E Store에 판매되고 있는것을 캡쳐해서 보여줬더니 기겁을 한다ㅎㅎ..

(판매가 약 1천 4백만원)


저녁을 먹으라고 계속 PUSH를 하고 운동도 하지 말라고 한다.

자기 혼자 먹는 야식은 맛도 없다며 뭔가가 먹고 싶다고 꼬시기도 한다...

실제로 지금도 몇 번 10시 반, 11시가 넘어서 야식을 먹고 라면을 먹고 저녁을 먹곤 한다.



비싼 렌즈값도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살이 빠져 어찌 보면 흉한 내 모습이 걱정이 되고..

100g, 200g에 집착하는 내 일상이 싫어서 그런것이리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것이..

목표는 76kg이었는데 이미 달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75kg에 진입을 하니 그걸 또 유지 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하지만 일단 해보기로 한거 7월 8일 까지(6월 8일 76kg 진입) 관리를 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해 보고자 한다.. ㅎㅎ


보고있나 정여사!!!

집 기둥 뽑을 준비 하숑~!


P.S

해방 Project - Part 1. 은 본 살빼기 프로젝트가 먼저 진행 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무엇인가를 버리고자 결심을 하고 이름을 먼저 붙여 버렸기에 본 살빼기는 Part 2.가 되었다.

개코나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 ㅎㅎ


Part 1. 은 나중에 또 다뤄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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